검은 보리 커피, 구수하고 카페인 없어 인기
’컬러 보리’ 원료로 한 가공제품 다양하게 출시
정부의 수매 중단과 식생활 변화로 인해 국내 보리 소비량이 급속히 줄었습니다.
국내 연구진이 다양한 가공제품을 만들기 적합한 건강 기능성 보리를 개발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보리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.
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마치 불에 탄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검은색 보리입니다.
이 검은 보리를 볶은 뒤 갈아 만든 보리커피.
커피 맛에 구수함을 더하고 카페인이 적어 인기입니다.
보리를 첨가한 수제 맥주도 쓴맛이 덜하고 부드러워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.
검은색 외에 청색과 자색 등 컬러 보리들은 특히 건강 기능성분이 풍부해 가공제품 원료로 제격입니다.
[김재주 / 전북 고창군 : 보리를 원료로 해서 다양한 식품으로 만드는 그런 차원에서 소비량을 늘려가기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새로운 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.]
컬러 보리 덕에 줄어들던 보리 소비가 늘면서 계약재배면적도 최근 3년간 33배나 늘었습니다.
[장삼균 / 컬러보리 재배농민 : 판로 걱정 없고 계약재배를 하니까 수확하고 건조까지 다 100% 회사에서 가져가니까 제일 좋은 점이 그거에요.]
컬러 보리는 무엇보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등의 함량이 높아 몸에 좋은 게 장점입니다.
[이미자 /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: 농가에서도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그다음에 건강 기능성 그런 물질 함량도 높이는 그런 쪽으로 품종개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.]
농촌진흥청은 최근 5년간 수출량이 50배나 늘어날 정도로 외국에서도 컬러 보리를 선호하는 만큼 수출 지역을 미국과 아시아에서 유럽 등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.
YTN 김학무[mookim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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